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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서기록

수학은 스토리다

pinklime 2023. 2. 27. 23:42

수포자. 고 2 때 들어서 갑자기 어려워진 수학 교과서를 앞에 두고 자신을 수포자라 칭하고 포기해 버렸다. 숫자는 무섭고 수학은 싫었다. 그 뒤로 일상을 살면서 간단한 계산도 계산기를 사용했다. 회사 업무는 엑셀을 간신히 익히며 근근이 해나갔다. 수학적 사고는 커녕 숫자만 봐도 멀미가 생기고 있는 지경이다.

그래서일까, 이 책에 쓰여진 부제 <수포자도 읽을 수 있는 수학책>가 내 마음을 알아준 것만 같았다. 머리말에 쓰인 대로 책을 읽다 보면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. 문제풀이와 정답이 있는 수학이 아닌 인간과 수의 관계부터 시작하는 수학책. 

예상했던 대로 수학용어들이 많이 나와 어려움이 있었지만, 수학의 아름다움과 매력이 느껴졌다. 수천년 전 비례식을 통해 지구의 둘레를 잰 수학자, 대칭을 사용하여 만든 예술품, 삼각형의 원리를 이용한 측량 등. 인간의 역사가 수와 함께 발전했음을 알았다.

수학 공식을 증명할 때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은 상상이라고 한다. "이런 것이 가능할까? 이런 내용은 과연 맞을까?" 피타고라스 정리를 증명하는 방법이 많은 이유도 여러 수학자가 상상력을 펼친 결과라고 한다. 수학은 답이 있는 과목이야.라고 생각했는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었다. 

여러 가지 수학 기호와 용어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통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. 수학 공부를 하다가 용어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 해당 부분을 펼쳐 읽어보고 이해해 보는 것도 좋겠다. 이 책을 수학을 어려워하는 사람에게도 수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. 책을 읽으면서 수학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경험하고, 수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