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완전괜찮아
수포자. 고 2 때 들어서 갑자기 어려워진 수학 교과서를 앞에 두고 자신을 수포자라 칭하고 포기해 버렸다. 숫자는 무섭고 수학은 싫었다. 그 뒤로 일상을 살면서 간단한 계산도 계산기를 사용했다. 회사 업무는 엑셀을 간신히 익히며 근근이 해나갔다. 수학적 사고는 커녕 숫자만 봐도 멀미가 생기고 있는 지경이다. 그래서일까, 이 책에 쓰여진 부제 가 내 마음을 알아준 것만 같았다. 머리말에 쓰인 대로 책을 읽다 보면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. 문제풀이와 정답이 있는 수학이 아닌 인간과 수의 관계부터 시작하는 수학책. 예상했던 대로 수학용어들이 많이 나와 어려움이 있었지만, 수학의 아름다움과 매력이 느껴졌다. 수천년 전 비례식을 통해 지구의 둘레를 잰 수학자, 대칭을 사용하여 만든 예술품,..
비 오는 수요일 희망도서관에 갔다. 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골랐다.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라서 성인소설은 많이 없다. 청소년 소설로 분류된 것 같은 서가에 황정은 작가님의 이 있길래 꺼내보았다. 2019년 화제작. 도서 사이트나 출판사 인스타에서 많이 보아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반가웠다. 바로 옆에는 최은영 작가님의 과 정세랑 작가님의 가 꽂혀있었다. 내가 참 좋아하는 두 작가님! 첫 몇 페이지는 잘 읽어지지 않았다. 요새 자주 그렇다. 집중을 못해서 그런가. 그렇지만 역시 작가의 글발로 금세 몰입이 되었다. dd가 여자인가, 남자인가, d가 여자인가, 남자인가 아리송했는데 사실 그건 또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닐지 모른다. 살아 있었던 어떤 사람이 이제는 부재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것을 남길까. "dd를 만..